위·간암 유전자규명에 박차“게놈연구에 뒤처진 한국, 포스트게놈연구로 만회한다.” 26일 인간게놈 초안 발표는 포스트게놈(Post Genome)연구에 집중하는 우리나라에도 도움이 된다. 위·간암 유전자 규명에 집중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공개된 연구결과를 이용,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인간유전체연구사업단’(단장 유향숙)을 프론티어사업단으로 선정, 위암·간암 유전자 기능규명에 집중하고 있다. 사업단은 3년 후 위암·간암 진단용 키트 개발 등을 통해 10년 목표로 위암·간암 원인유전자와 신약물질을 특허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 국립보건원 산하 연구소들은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서구인의 유전자 서열을 연구하는 동시에 인체 각 조직에서 어떤 유전자가 발현되는지(실제 기능을 수행하는지) 연구해왔다. 이렇게 밝혀진 유전자단편(EST)이 총 8만5,000개. 위 간에서 발현되는 유전자는 총 3만-4만개 정도로 추정되나 현재 공개된 EST는 1만개 정도 뿐이다. 서구인에겐 위암 간암 발병률이 낮아 그만큼 연구의 초점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사업단은 공개된 EST정보를 이용하면서 일단 국내 환자의 조직을 분석, 위암 간암 관련 유전자(단편)를 발굴한다. 이를 DNA칩으로 만들어 위암과 간암의 발병에 중요한 핵심 유전자를 밝혀내는 기능분석에 착수한다는 것이다.
유전정보 공개 이후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천문학적 용량의 데이터를 쓸모 있는 정보로 분석해주는 생물정보학(Bioinformatics)기술이라고 전문가들은 꼽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생물정보학 전문가의 양성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 김희원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