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인터넷 사이트 정보 수준이하”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정보를 제공하는 정부 및 민간 통일연구소의 인터넷 사이트가 정보의 질과 양의 측면에서 아직 수준이하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같은 지적은 서원대 정치외교학과 김연각(金淵珏)교수가 최근 발표한 ‘북한관련 인터넷 사이트 현황과 평가’라는 연구논문에서 제기됐다.
김교수는 대북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1만여개의 인터넷 사이트와 코너 가운데 북한과 남한의 20개 전문사이트를 선정, 정보의 질 정보의 양 사용의 편의성 등 3가지를 기준으로 각각 5점 만점(총 15점)으로 평가했다. 김 교수는 “20개 인터넷 사이트중 이 모든 기준을 충족한 사이트는 2개 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국내의 대표적 대북 정보 제공 창구인 통일부 (
http://www.unikorea.go.kr)
인터넷 사이트는 정보의 질 4점, 정보의 양 5점, 편의성 4점으로 합계 13점으로 20개 사이트 중 7위를 차지했다. 통일부 인터넷 사이트는 연구자의 관심을 끄는 자료실 내용이 풍부하지 못하고, 발간물이 1999년 이후의 것으로 한정된 데다 정부 주무부처 공식 사이트로서 정보의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또 통일부가 운영하는 북한자료센터 인터넷 사이트는 15점 만점에 7점을 받아 19위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국가정보원(
http://www.nis.go.kr)과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http://www.kinu.or.kr)의
인터넷 사이트는 정보의 질 2점, 정보의 양 2점, 편의성 5점으로 15점만점에 각각 9점을 받아 공동 14위로 역시 하위 수준이었다.
김교수는 국가정보원 사이트의 경우 초기화면과 메뉴 구성은 잘 돼있으나 제공하는 정보의 질과 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통일연구원 사이트는 정보의 질과 양이 부족한 데다 상·하위 메뉴 링크가 잘못돼 있는 등 체계가 잡혀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20개 인터넷사이트 중 현대그룹 산하 현대경제연구원의 북한정보뱅크 등이 15점 만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반면 재일 조총련이 운영하는 조선중앙통신 인터넷사이트는 정보의 질 5점, 양 5점, 편의성 4점으로 14점을 얻어 종합순위 3위를 기록했으나 메뉴 구성에서 논리성과 치밀성이 부족한 것이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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