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이 다시 한번 모래판을 평정했다.‘골리앗’김영현(LG)은 25일 경남 거창체육관에서 열린 2000거창장사씨름대회 지역장사 결승에서 3연속 지역장사 우승에 도전한 라이벌 신봉민(현대)을 3-0으로 완파하고 지난해 10월 산청대회이후 8개월만에 지역장사 타이틀을 되찾았다. 지난 23일 8전승으로 백두봉에 올랐던 김영현은 이날 또다시 한차례도 모래판에 무릎을 꿇지 않고 우승, 올시즌 전반기 두차례대회에서의 부진을 완전히 씻었다.
밀어치기가 들배지기를 누른 한판이었다. 이번 대회들어 줄곧 밀어치기 하나로 상대를 거꾸러뜨려온 골리앗은 ‘들배지기 왕자’ 신봉민과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신봉민은 2㎙17의 거인을 맞아 들배지기로 선공했고 골리앗은 힘으로 버티며 신봉민의 공격을 막은 뒤 역으로 들배지기에 이은 밀어치기로 첫째판을 따냈다. 신봉민은 둘째, 셋째 판에서도 들배지기로 공격했지만 골리앗의 중심을 무너뜨리는데 역부족이었고 김영현은 밀어치기와 되치기를 성공시켜 거창서 2관왕에 올랐다. 이에앞서 김영현은 4, 8강에서 정민혁(지한건설)과 김정필(현대)을, 신봉민은 김경수(LG)와 최지웅(신창건설)을 각각 2-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었다.
김영현은 “시즌 초반 연습부족으로 부진했으나 완전히 정상을 되찾았다. 올시즌 남은대회를 독식하고 천하장사도 차지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한편 전날 열린 한라장사 결승서는 김용대(현대)가 이성원(LG0을 3-2로 물리치고 9개월만에 통산 2번째 한라봉을 정복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거창지역장사 순위
①김영현(LG)②신봉민(현대)③최지웅(신창건설)④김정필(현대)⑤김봉구(신창건설)⑥백웅규(LG)⑦정민혁(지한건설)⑧김경수(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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