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달성을 시기한 소나기가 문제였다. 경기 시작전에 찔끔내렸던 비는 마운드를 질퍽거리게 만들었고 그 탓에 코리안특급이 뿌린 볼은 들쭉날쭉했다.24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한 박찬호(27·LA 다저스)는 6이닝동안 4안타(홈런1개포함), 5볼넷, 6삼진으로 4실점해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팀이 4-2로 뒤지고 있던 7회 대타 F.P. 산탄젤로로 교체된 박찬호는 8회초 숀 그린이 역전 3점포를 날리는 바람에 패전은 면했다. 9승4패, 방어율은 3.98에서 4.10으로 높아졌다.
다저스는 1회초 ‘도우미’ 게리 셰필드의 솔로포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박찬호는 1회초 톱타자부터 내리 3명을 볼넷으로 내보낸뒤 마크 맥과이어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2실점했다.
2회 팀동료 애드리안 벨트레가 날린 동점솔로포에 힘을 얻은 박은 2,3,4회를 공 28개로 간단히 마무리했다. 박찬호는 4회 2사 1, 2루에서 우전안타를 날려 타점까지 추가할 찬스를 잡았으나 상대 우익수 J.D.드류의 홈송구에 벨트레가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드류는 5회 박찬호로부터 투런포를 빼앗아 10승 저지의 주역이 됐다. 다저스는 이날도 연장 12회까지 가는 박빙의 승부를 마무리 제프 쇼가 지키지 못해 9-6으로 패했다. 한편 8회 5_5 동점을 만드는 솔로포를 터뜨린 맥과이어는 통산홈런랭킹서 550개로 마크 슈미트를 제치고 단독7위로 올라섰다.
박찬호는 29일 오전 11시 5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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