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델타(미국) 에어프랑스(프랑스) 에어로멕시코(멕시코) 등 4개 항공사가 23일 미국 뉴욕에서 항공노선 및 서비스를 공유하는 ‘항공동맹(글로벌 얼라이언스)’을 체결했다.이에 따라 이들 4사는 24일부터 마일리지 상호인정, 공항라운지 등 시설 공동이용, 한번의 탑승수속만으로 경유 항공노선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싱글 체크인’ 등의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 항공시장에는 ‘스타 얼라이언스’등 3개의 ‘항공동맹’이 구성돼 있으나 가맹 항공사 숫자가 너무 많거나 관계가 느슨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오 뮬린 델타항공회장은 “이번에 동맹을 맺은 4사는 대륙별 허브(중심)공항을 대표하는 항공사들이어서 소수 정예만 모인 셈”이라며 “노선공유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가장 클 것”이라고 말했다.
승객 입장에선 무엇보다 어느 회원 항공사를 이용하더라도 마일리지를 인정받을 수 있고 경유노선의 탑승수속을 한번만 하면 된다는 이점이 있다.
또 노선이 늘어나는 만큼 왕복여정을 짜기가 쉬워져 요금할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서울-로스앤젤레스-멕시코시티-뉴욕-파리-서울을 여행할 경우 종전에는 대한항공과 다른 항공을 별도로 이용함으로써 330만원의 요금이 들었지만, 앞으로는 사실상 한 항공사를 이용하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284만원으로 낮아진다는 것. 대한항공은 이번 동맹체결로 항공노선이 현재 29개국 78개에서 98개국 451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들 4개 항공사는 앞으로 ‘스카이팀’이라는 이름으로 공동마케팅에 나서며 필요할 경우 2-3개 항공사를 추가 가맹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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