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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 김영현 백두봉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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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 김영현 백두봉 정복

입력
2000.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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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이 밀어치기 하나로 백두봉을 정복했다.김영현(LG)은 23일 경남 거창군 거창체육관에서 열린 2000거창장사씨름대회 백두급 결승에서 신창건설의 황규연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고 백두장사에 올랐다. 김영현은 지난 해 9월 포항장사대회에서 백두장사에 오른 이후 9개월만에 백두봉을 탈환했다.

거인의 무게와 힘에 기술이 완벽하게 눌린 한판이었다. 8강, 4강전을 내리 밀어치기 기술 하나로 상대를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한 김영현은 백두급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리는 황규연을 맞아 2㎙17의 장신과 힘을 이용한 밀어치기를 내리 성공시키며 손쉽게 백두봉에 정복했다.

지난 해 6월이후 1년만에 백두급 타이틀을 노리던 황규연은 안다리걸기와 들배지기 등을 시도하며 힘에 맞서 기술씨름을 구사했으나 거인을 거꾸러뜨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황규연은 첫째판에서 김영현의 밀어치기를 허리힘으로 버티다 무리를 해 이후 기술 한번 제대로 걸지 못한 채 힘없이 무너졌다.

김영현과 황규연은 4강전에서 김동욱(현대)과 신봉민(현대)을 각각 2-0, 2-1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었다. 올 시즌 장흥과 하동지역장사 타이틀을 차지하며 독주하던 신봉민은 1-1 상황에서 황규연의 뿌려치기에 무릎을 꿇어 백두 3품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백두급

①김영현(LG)

②황규연(신창건설)

③김동욱(현대)

④신봉민(현대)

⑤진상훈(신창건설)

⑥김봉구(신창건설)

⑦김정필(현대)

⑧윤경호(현대)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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