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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선 '금강예찬' 24년만에 재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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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선 '금강예찬' 24년만에 재출간

입력
2000.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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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을 표현한 당대 명문(名文)으로 꼽히는 육당(六堂) 최남선(崔南善·1890~1957)의 ‘금강예찬(金剛禮讚)’이 절판 24년여만에 육당 자신이 설립한 출판사에서 출간됐다.육당 최남선선생 기념사업회가 1976년 출간한 ‘육당 최남선 전집’(현암사 발행)에 원문 그대로 수록됐다가 곧 절판됐던 것을 최근 ㈜동명사가 몇몇 한자어와 한시, 난해한 불교용어를 우리말로 고쳐 다시 출간한 것.

㈜동명사는 육당이 1922년 설립한 출판사로 현 대표이사는 육당의 손주인 최국주(崔國柱·49)씨이다.

‘금강예찬’ 초판본이 나온 것은 1925년. 당시 ㈜동명사는 겉표지 칼러 인쇄기계가 없어 대신 한성주식회사에서 출간했다.

1919년 3·1 독립선언문을 직접 작성했던 육당은 독립 의식과 민족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금강산과 백두산 연구와 기행에 몰두, ‘금강예찬’과 함께 ‘백두산 근참기(白頭山覲參記)’를 썼다.

‘어느 이방인이 우리를 향하여 조선에 무엇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우리는 얼른 대답하기를 “조선에는 금강산이 있느니라” 하겠습니다’로 시작하는 ‘금강예찬’은 개설, 내금강, 외금강편으로 구성됐다.

각 경승(景勝)의 배치와 구성, 특징, 역사적 배경 등을 여행길에 따라 76단락으로 나눠 유려한 만연체의 문장과 질박한 토속어로 표현했다. 역주자는 민족사관고 한문교사인 황형주씨.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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