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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나들이/서울의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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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나들이/서울의 공원

입력
2000.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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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듯한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휴가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하고, 주말에 산이나 바다를 찾기에는 꽉 막힌 고속도로부터 떠올라 엄두가 나지 않는다. 도심에서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적당한 피서지는 없을까.서울시내 주요 공원들이 여름철 특별프로그램을 운영, 인기를 얻고 있다. 각기 다른 테마로 운영돼 피서는 물론 자녀들의 학습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남산공원 ‘도심속 생태섬’ 남산공원에서는 까치 꿩 꾀꼬리 다람쥐 등 60여종의 동물과 26종의 식물을 만날 수 있다. 자갈과 호박돌 등으로 만든 맨발공원도 조성돼 있다. 야외식물원은 269종 12만여그루의 다양한 식물이 전시되고 있으며 매월 1·3주 토요일 오후2시부터는 식물별 재배방법과 특성 등을 설명하는 자연학습교실이 열린다.

서울대공원 여름방학 동·식물교실이 유치부와 초등학생부로 구분 운영된다. 홍학 기린 유인원류 등의 동물사육사가 경험담을 담은 설명회를 개최하고 식물·곤충설명회도 현장에서 열린다. 또 수석전시회 현대미술전 등이 무료로 열리며 무궁화를 소재로 한 각종 전시회도 예정돼 있다.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생태공원으로는 국내 최초로 조성된 여의도공원은 조류 어류 양서류 곤충 식물 등이 서식하는 다양한 자연생태공간이다. 조류 46종과 곤충류 18종, 식물 52과 224종 등 도시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동·식물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생태연못과 마루다리 관찰마루 등도 볼거리다.

길동생태공원 습지지구와 조류관찰대, 초가 움집 박쥐집 등도 볼 만하고 3만여마리의 어류도 있다. 수목 64종 3만2,000여그루와 초화류 20만여그루가 식재돼 있고, 영화로 유명해진 ‘쉬리’도 상당수 서식하고 있다. 매주 수·토·일요일에 개미 잠자리 등을 주제로 한 학습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오금근린공원 지난달말 500㎙가 넘는 자연학습 관찰로가 마련됐다. 산책길 주변에는 50여종의 야생식물과 설명표지판이 서 있으며, 들국화 초롱꽃 동자꽃 매발톱꽃 등과 닥살나무 등 자생관목류 20여종이 식재돼 있다. 삼림욕 분위기도 맛볼 수 있어 가족나들이에 제격이다. 이밖에 숲속여행 프로그램이 준비된 관악산 아차산 우면산공원과 시민녹화교실이 열리는 어린이대공원 등도 주말나들이 장소로 최적이다. 문의 서울시 공원녹지과 (02)3707-9617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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