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정책硏, 위기國중 가장 양호우리나라의 국가위험도는 아시아 외환위기 경험국가 가운데 가장 낮지만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에 비하면 여전히 크게 뒤떨어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22일 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 유러머니, 경제정보원(EIU) 등 세계적 경제조사기관의 국가위험도 평가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가위험도는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위기경험국중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조사된 유러머니의 전세계 국가위험도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180개국중 40위(위험도가 낮은 순위)를 차지, 1년전(44위)보다 4단계 개선됐다.
20-30위권을 유지했던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전 수준은 아직 회복하지 못했지만 말레이시아(45위), 태국(54위), 필리핀(56위), 인도네시아(115위)등 다른 위기경험국들보다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일본(14위), 싱가포르(15위), 대만(24위), 홍콩(27위)에는 여전히 크게 뒤처져있다.
유력 경제지 이코노미스트의 조사기관인 EIU의 국가위험도 조사에서 우리나라는 28점(낮은 점수일수록 안전함을 의미)을 받아 말레이시아(30점) 필리핀(39점) 태국(35점) 인도네시아(61점)를 크게 앞질렀다. 그러나 이 역시 IMF이전수준(25점)에는 다소 못미치고 있다.
WEFA의 월별 국가위험도 조사에서도 10점 만점에 평균 5점(낮을 수록 안전)을 획득,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를 제쳤으며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대만 싱가포르 보다는 1점 가량 나쁜 점수를 받았다.
부문별로는 경제성장, 금리, 외환보유액 등에서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정부개입·외채·공공재정·금융·환율(WEFA), 민간의 은행자금이용(유러머니), 정치적 위험(EUI) 등에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많아 추가적 국가신인도 회복을 위해선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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