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북한을 팔면 돈이는…'정상회담 이후 북한은 ‘노다지’. 프로그램 제목처럼 ‘북한을 팔면 돈이 되는’세상이다. 20일 방송된 PD수첩은 이런 북한열풍을 악용하여 돈을 버는 상혼을 소상하게 파헤치고 제도적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사례들은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북한의 ‘상징’들에 현혹되어 왔는지를 보여준다.
올 초 모업체가 김일성이 복용한 북한산 비아그라라고 하며 수입·판매한 ‘가루지기’는 북한산 장뇌삼을 국내산과 섞어 만든 가짜. 로열티까지 주고 먹었던 ‘평양옥류관’냉면도 순전히 남한의 상술이 낳은 모조품이었다.
또한 북한영화 ‘온달전’의 수입분쟁, 국경에서 빈발하는 교역관련 사기사건 등은 북한과의 직접교역 장치 등 제도적 대안이 시급함을 보여준다.
PD수첩이 고발한 현장은 남한 자본주의의 부끄러운 자화상이었다. KNCC(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모니터팀(팀장 임순혜)은 21일 보고서에서 “본격적 북한과의 경협을 앞두고 매우 시의적절한 기획이었다”고 평가한다.
통일이 단순한 감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모두 알고는 있지만, 남북정상의 포옹과 환호 속에 자칫 묻혀지기 십상이다.
TV마저 분위기에 들떠 무조건 북한의 이모저모를 소개하기 급급한 시점에 이날 PD수첩은 앞을 내다보는 기획력과 진지한 접근으로 시사고발 프로그램의 수범사례를 보여 준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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