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군사충돌말라 지시"남북한은 우발적 군사충돌 방지를 위해 양측 군당국간 직통전화를 설치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를 이룬것으로 22일 전해졌다.
박재규 통일부장관은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 편집인협회 조찬토론회에서 "남북 군당국이 서로 직통전화를 연결해 우발적 군사충돌을 사전에 방지하자고 (남북 정상간에) 얘기가 됐다"고 말했다.
박장관은 "두 정상은 양측이 50여년간 군대를 양성해왔기 때문에 서로 적을 쳐다보면 어느 순간 본의 아니게 상부의 명령 없이도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특히 박장관은 "15일 환송오찬장에서 김정일 국방위워장은 조명록 군 총정치국장에게 대남비방 방송중지는 물론 상부의 지도(명령)없이 조그만 군사적 충돌도 없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박장관은 또 '남북정상회담중 6·25전쟁 문제가 거론됐는가'는 질문에 대해 "전쟁의 책임 문제는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과거에 있던 전쟁이 다시 발발하게 되면 공멸할 수 밖에 없다는 데에는 인식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남북한은 1991년 12월 남북기본합의서를 마련하면서 군 직통전화 설치에 합의했으나 지금까지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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