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 평양 대동강 인근에 IT(정보통신)산업단지인 ‘대동강밸리’조성을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일본 국제대 글로벌통신연구소 노승준 선임연구원은 23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개최기념 ‘인터넷과 북한’심포지엄에 앞서 공개한 논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IT산업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연구원은 또한 “북한에 인터넷과 디지털 경제가 국가에 필수적이라고 인식하는 이른바 디지털 지도층이 김위원장 주변에 포진하기 시작했다”며 “한국의 유휴 기간망과 광케이블 등을 지원해 북한을 디지털 경제권에 편입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지도층 대두의 증거로는 대동강밸리 조성 지시외에도 IT연구단지인 평양 은성구역 개발과 컴퓨터 기술대학 신설 등이 제시됐다. *관련기사 42면
노연구원은 낙후한 북한 기간망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동축케이블을 뛰어 넘어 바로 광케이블을 설치하는 방안이 유리하며, 전력선과의 통합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연구원은 “광케이블 매설을 남북협력의 또 하나의 주제인 철도개설과 함께 추진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지선망과 가입자망은 광케이블과 광대역무선가입자망(B-WLL)방식을 혼용하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하나로통신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공동주최로 23일 오전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 발표된다.
이상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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