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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車사업, 제조빼곤 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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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車사업, 제조빼곤 다 한다"

입력
2000.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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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거래, 수입차 판매, 렌터카 사업…. 차 만드는 것만 빼고 모두 OK!”SK가 완성차 제조를 제외한 자동차 관련 종합 사업망을 확대하자 관련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SK는 최근들어 정유와 주유소 사업에서 벗어나 중고차 매매중개와 수입차 판매, 자동차 보험, 차량정비와 도로·교통정보 종합서비스, 신차 판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사업영역에 손을 뻗고 있다.

핵심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대규모 렌터카 사업. SK관계자는 “6월말 렌터카사업 인가를 받아 7월부터 1,000대의 차량을 확보, 로드파크(www.roadpark.com)라는 브랜드로 장기 임대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들어간다”며 “내년엔 회원제로 고급 수입차 전문 렌트서비스도 실시하며 2002년부터는 주말 일반렌트 등 단기 렌터카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는 이에 앞서 이달 1일부터 중고차 사이트 엔카닷컴(www.encar.com)을 개설, 주유소에 중고차 점검 센터를 설치하고 인터넷으로 중고차 딜러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중개사업을 시작했다. 또 SK에너지판매는 올 4월 수입차 판매사업에 진출,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국내 딜러로 선정됐다.

자동차 정비망인 스피드메이트도 현재 전국적으로 350개곳에 달한다. 올 8월에는 자동차 운전자들이 이동중인 차량안에서 생활정보와 교통정보 위치정보 등을 수신할 수 있는 TSD(종합 운전정보)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는 SK가 전국 3,700여개의 주유소와 300여개의 정비 체인망 등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데다 엔크린보너스카드 등을 통해 모집한 회원이 1,000만명에 달해 중고차 거래와 렌터카 사업의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는 “엔크린 주유 고객이 차량 소유자인 만큼 이들을 위한 서비스와 가치 높이기 차원”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재계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결합한 최태원(崔泰源)회장의 사업영역 확장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최회장은 최근 현대산업개발 정몽규(鄭夢圭)회장, 코오롱 이웅렬(李雄烈)회장과 신차매매와 부품조달 등을 총괄하는 자동차 포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재벌이미지 탈피’를 외치고 있는 최 회장이 SK 엔크린카드 고객 1,000만명으로 다른 기업들이 따라잡지 못할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를 구축, 기존 굴뚝산업과 인터넷 부문을 결합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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