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수정제의 날짜연기 무방북한은 21일 이산가족 상봉 방문사업을 논의할 남북 적십자회담을 북측 지역인 강원 고성군 온정리 금강산 호텔에서 열자고 수정 제의했다.
장재언 북한적십자회 중앙위원장은 이날 정원식 한적 총재에게 보낸 전화통지문을 통해 “이번 북남 적십자회담 장소를 우리들끼리 논의하는데 편리하다고 생각되는 금강산 호텔로 정할 것을 수정제의한다”며 “회담 장소를 옮기는 조건에서 회담 날짜를 6월 23일로 하는 것이 촉박한 점이 있다면 며칠 늦추어도 무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은 “북남 공동선언에 천명된 인도적 문제는 우리 민족문제의 한 부분으로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해결해나가는 첫 사업”이라고 밝혀 유엔사가 관할하고 있는 판점점 지역을 피한 이유를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이에 앞서 북측은 17일 전화통지문을 통해 “가급적 이른 시일내에 판문점에서 양측 적십자사 부책임자급이 수석대표로 참가하는 북남적십자회담을 열자”고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남측은 19일 “23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회담을 열자”고 회신했다.
정부는 이른 시일내에 입장을 정리, 북측에 회답을 보낼 예정이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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