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에서는 남북 정상회담을 공식 수행했던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을 상대로 남북간 문화·체육 교류 전망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졌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심규철(沈揆喆) 의원 등은 “월드컵 공동개최 추진의 경우, 북한의 경기수용 능력이 있느냐”면서 “우리측도 경기장 건설 등 투자가 진행되는 만큼 조속히 매듭지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우리 언론은 남북 정상회담 과정에서 흑에서 백으로 태도를 바꿔 경쟁적으로 북한에 추파를 던졌다”고 주장하고 “언론사 사장단의 북한방문이후에는 비판적 보도를 더 못할 것 아니냐”고 따지기도 했다.
민주당 심재권(沈載權) 의원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주도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교황 방북을 수락한 만큼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꼭 성사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민주당 이미경(李美卿) 의원은 남북 언론교류의 제도화를 위해 특파원의 상호교환을 추진할 의사가 있는 지를 물었다. 답변에 나선 박장관은 북한의 ‘노동당 규약 개정’의사가 비보도 요청을 깨고 보도된 데 대해 “남북관계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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