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제3차 미사일요격 시험을 오는 7월7일 실시할 계획이라고 윌리엄 코언 국방부 장관이 20일 밝혔다.코언 장관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이미 두 번이나 연기된 시험 날짜를 확정하고 시험이 다시 실패로 끝나더라도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를 추진하도록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권고할 수 있는 길을 여전히 열어 놓았다.
코언 장관은 “7월의 시험은 지금까지 가장 힘든 것이 될 것”이라며 “이것은 지상 레이더의 통신을 비행 중인 요격미사일과 연결시켜 공중의 목표물을 지향하도록최후 순간의 지시를 보내는 첫 비행 시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잭스 갠슬러 국방부 기술 담당 차관은 “그것은 위험도가 높은 종합 계획으로 이번 비행에서 모든 것이 정확히 작동할 수 있도록 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20여년간 추진해 온 NMD 체제의 실전 배치에 앞서 최소한 요격이 두 번은 성공해야 한다고 밝혀 왔으며 지난해 10월 1차 시험에서는 요격에 성공했으나 지난 1월의 2차 시험은 실패했다.
갠슬러 차관은 다음달 시험이 실패할 경우 코언 장관이 NMD 체제 배치 계획을 클린턴 대통령에게 권고할 가능성이 배제되느냐는 질문에 “어떤 종류의 실패냐에 달려 있다”며 클린턴 대통령이 기술적인 면 이외의 요인을 토대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정보 분석을 통해 북한이 오는 2005년 이면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미사일을개발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맞춰 NMD 체제를 실전 배치할 계획이지만 요격 시험이 또다시 실패하고 개발이 연기되면 실전 배치도 미룰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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