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한국전쟁의 의미를 되새기려는 각종 이벤트가 전국적으로 준비중이다. 재향군인회와 국방부 및 언론 등이 추진중인 기념행사는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수많은 우리의 젊은이들이 낯선 땅에서 목숨을 바쳤던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으로 묻어둬서는 안된다’는 취지가 바탕에 깔려 있다.오는 25일 알링턴국립묘지와 워싱턴 한국전참전기념비 앞에서 빌 클린턴대통령과 앨 고어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와 기념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또 이번 주말에는 조지타운대학에서 한국전을 재조명하는 학술행사가 열리며 미국 전역을 순회하는 한국전기념 사진전도 지난주 개막됐다. 현재까지 국방부의 한국전기념사업단에 보고된 행사만도 35개나 되며 각 지역별 참전용사회가 기획중인 행사는 부지기수다.
가장 하이라이트는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해 버지니아주 노폭해군기지에서 열리는 상륙작전 재현행사. 맥아더기념관과 미해병 1사단 참전용사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참전해병용사와 현역 해병대원들이 당시의 격전을 그대로 재현할 예정이며 클린턴대통령도 참관할 예정이다. 또한 12월에는 유명한 흥남철수기념행사도 예정돼 있다.
한편 한국전에 대한 언론의 재조명도 활발한 데 워싱턴포스트는 19일부터 ‘한국전의 재인식’이라는 연재물의 게재를 시작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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