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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 거장' 솔 르윗 국내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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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 거장' 솔 르윗 국내 첫선

입력
2000.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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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나 갤러리 21일까지20세기 미니멀리즘의 거장, 솔 르윗(sol lewitt·72)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인전을 갖고 있다.

줄리아나 갤러리는 개관 20주년 기념전으로 14일부터 21일까지 솔 르윗 초대전을 갖고, 1999년 제작된 신작 회화 ‘Irregular Grid’ 시리즈 20여점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작품은 뉴욕 솔 르윗 스튜디오에서 직접 보내온 작품.

미니멀리즘은 추상표현주의에 반발, 최소한의 조형수단을 사용해 극도의 몰개성을 지향했던 화풍. 1950년대 후반 미국에서 나타나 1960년대와 1970년대 미술계를 지배했다.

전통적인 은유나 상징 체계가 작품 내부에 존재한다는 가정을 거부하고 그 의미를 외적관계 속에서 두었다.

솔 르윗은 도널드 저드, 알 모리스 등과 함께 미니멀리즘을 주도했던 미국 작가이다. 그는 기하학의 원론 안에서 그것을 변형시키는 작업에 몰두했지만 그의 시도는 형상화된 사물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면서 기하학 자체를 넘어서는데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그의 벽화작품의 경우, 유명 전시관이 작품 특성에 맞게끔 전시장 구조나 작품 배치를 작가 자신에게 맡길 정도로 규모가 크면서 파격적이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자유분방한 듯한 선의 흐름 밑에 깔린 철저한 계획과 절제력이 돋보인다.

시야를 파고 드는 강렬하면서 단순한 화면은 우리의 시지각, 더불어 그로부터 유래하는 다양한 관념에 날카로운 자국을 남긴다. 미니멀리즘의 정체를 이해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듯 하다. (02)514-4266

송용창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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