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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난 수박 국내 첫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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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난 수박 국내 첫 탄생

입력
2000.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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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모양 성형기서 재배, 농약 안묻고 보관등 쉬워...사각 박스모양의 수박이 탄생했다. 전북도 농업기술연구원은 보관과 운송이 편리하고 맛도 뛰어난 박스모양의 고창수박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도농업기술원이 성형기 제조업체인 ㈜유니온프라스틱과 사각형 수박 연구에 착수한 것은 1998년. 고창군 대산면 율촌리 수박시험장 60여평 밭에 수박씨를 뿌린 후 수박이 계란크기 정도까지 자라면 박스모양의 성형기에 넣어 재배한 결과 사각형 수박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장 익(42) 육종재배실장은 “사각형 수박은 성형기 속에 넣어 키우기 때문에 농약이 묻지 않아 청정수박 수확이 가능하다”며 “모임이나 호텔연회장 등의 전시용으로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사각형 수박이 보급되면 인기가 높은 고창수박의 위조수박 유통을 막고 농가소득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농업기술원은 예상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이 올해 시험재배할 사각형 수박은 모두 50개. 기술원은 사각형 수박 재배기술을 보완하고 삼각형 등 다른 모양의 수박도 개발, 내년부터는 관련 재배기술의 농가보급과 함께 사각형 수박을 시중에 판매할 계획이다. 문의 (0677)561-2312.

이금택기자

k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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