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안에서 지나치게 애정표현을 하는 연인을 봤다. 둘이 서로의 허리를 감싸고 얼굴을 부비며 크게 웃고 떠들었다. 날씨가 많이 더워져서인지 노출이 심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둘의 애정표현이 점점 진해져 급기야 키스까지 했다. 이를 본 전철 안의 승객들은 당황했고 놀랐다.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서로 애정을 표시하는 게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나 아직 우리나라의 풍속으로는 외국처럼 공공장소에서 애정 표시를 하는 것은 어색하고 부자연스럽다. 공공장소에서의 풍기문란이 아직 ‘경범죄’로 처벌되고 있는 것도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아직은 열려있지 않다는 증거이다. ‘예절’은 타인에 대한 배려이다. 자유로움을 표현하면서도 타인의 마음을 배려하는 신세대적 예절을 지키는 의식이 아쉽다.이지연·인천 부평구 산곡2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