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기관 모의고사 분석] 자연계고득점 여학생 많을 듯2001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에서도 자연계 응시 감소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연계 상위권에서 여학생들의 선전이 예상된다. 또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제2외국어의 응시 비율은 10%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입시전문 기관인 고려학력평가연구소는 지난달 전국 수험생 15만4,8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의고사 성적 분석 결과, 인문계 지원자는 8만7,890명으로 전체 56.7%를 차지, 2000학년도 응시비율(52.0%) 보다 4.7%포인트 늘어났다.반면 자연계는 5만1,366명(33.2%)이 지원, 전년도보다 1.5%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 수능에서도 자연계 응시비율은 97년 42.5%, 98년 40.1%, 99년 34.7%에 이어 대폭 감소하는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연구소측은 추정했다.
자연계 응시 기피 현상은 올해 입시까지만 허용되는 특차지원에 대비,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득점이 쉬운 인문계열로 몰리는데다 상당수 대학이 교차지원을 허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상위 50% 집단의 성별 평균점수는 인문계의 경우 남학생이 320.2점으로 307.9점을 기록한 여학생보다 12.3점이 높은 반면 자연계는 여학생이 330.0점으로 329.0점을 보인 남학생 보다 1.0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연계에서 여학생이 남학생 보다 언어와 과학탐구, 외국어 등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얻어 자연계 상위권 학과에서 선전이 예상된다.
이번 수능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제2외국어는 전체의 10.6%인 1만6,390명이 선택했다. 이는 당초 3월 중앙교육진흥연구소가 실시한 모의 고사 당시의 선택비율(55.5%)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대학들의 제2외국어 반영 기피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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