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선언] "美軍필요성 언급 김정일 반론없이 경청"김대중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은 한반도 냉전해체 과정에서 동북아의 세력균형자로서 계속 주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으며 이에 대해 김위원장은 특별히 반대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을 수행해 방북했던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은 15일 귀환 직후 MBC-TV 토론회에 출연, 김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은 북한을 결코 위협하거나 전쟁목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며 “나토가 동서냉전 이후 계속 남아 유럽의 안정과 질서 유지 역할을 맡고 있듯이 주한 미군도 동북아의 세력균형을 위해 계속 주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장관은 이어 “김위원장은 김대통령의 언급을 경청했을 뿐 다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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