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고(故) 히로히토(裕仁) 천황의 미망인인 나가코(良子) 황태후가 16일 오후 거처인 황거(皇居)에서 노환으로 타계했다. 향년97세.나가코 황태후는 15일부터 갑자기 호흡곤란증세를 보이며 위독한 상태에 빠진 뒤 혈압과 맥박이 계속 떨어지는 등 병세가 악화돼 이날 오후4시40분께 숨을 거뒀다고 궁내청(宮內廳)이 밝혔다.
나가코 황태후는 1924년 히로히토 황태자와 결혼한 뒤 1926년 천황이 될 때 황후에 올랐다. 그는 1947년부터 히로히토 천황이 서거한 1989년까지 일본적십자사 명예총재를 맡기도 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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