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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적변경' 인사청문회 최대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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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적변경' 인사청문회 최대쟁점

입력
2000.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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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초선배치 매운맛 별러野 "흠집내기 강력엄호"이한동 총리서리 인사청문회가 16일 특위구성을 계기로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여야는 그간 청문회법 실무협상을 통해 26, 27일 양일간 실시될 청문회의 골격을 잡아 놓았다.

논쟁거리였던 청문회 비공개범위에 대해선 국가 안보, 개인명예나 사생활 침해 우려 등 5개항의 기준을 마련했고, 청문회 시작전에 질의 요지서를 제출해 이 범위내에서 질의·답변을 하도록 했다.

특위 위원들이 허위사실을 마치 진실인 것처럼 전제해 질문하는 질의권 남용 방지 문제와 공직 후보자의 증언거부 허용 여부 등이 부차적인 쟁점이지만 걸림돌은 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총리서리 인사청문회의 최대쟁점은 한나라당에서 자민련으로 옮겨간 그의 ‘당적 변경’과 총선 당시 민주당과의 공조파기선언 및 복원과정이 될 전망.

한나라당은 이를 지도자의 정치 윤리와 자질문제로 연결시켜 이총리서리에게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를 위해 특위 위원들도 팀장격인 재선의 안상수 의원을 제외하곤 이총리서리와 연고가 닿지 않는 초선의원들로 채웠다.

한나라당은 이총리를 ‘정치적 변절자’로 몰아붙이는 한편 선거 당시 민주당을 비판했던 이총리서리의 발언록을 총망라, ‘식언(食言)의 정치’를 강도높게 따질 예정이다. 1981년부터 이총리서리의 정치행적에 관한 자료도 수집중이다.

반면 민주당과 자민련은 ‘공직후보의 인사 적격성 검증’이라는 본연의 청문회상을 정립한다는 전략. 한나라당의 흠집내기성 질의를 사전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공조복원 문제는 양당이 모두 관련된 사안인 만큼 철저히 ‘엄호’하고, 탈당문제가 시비가 될 경우 탈당의 원인이 됐던 한나라당의 사당(私黨)화 경향 등을 끄집어 내는 맞불작전도 고려중이다.

이와 별도로 여당측은 이총리서리가 정치권 입문후 스캔들이 없었던 점을 강조할 계획. ‘클린 정치인’이미지를 부각시키겠다는 것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총리서리의 부동산 등 재산 형성과정에 대해 추적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를 둘러싼 한판 대결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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