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에서 한라까지 평화가 가득차고한강과 대동강에 번영의 물결넘칠것"
김대중 대통령은 13일부터 2박3일동안 평양을 방문하는 동안 서울에서와 달리 말수가 적었다. 하지만 김대통령이 절제된 언어 속에는 통일문제에 대한 그의 철학과 소신이 잘 드러났다.
“그 긴세월을 돌고 돌아 이제야 왔습니다.” (13일 낮 평양도착 성명에서)
“나는 처음부터 겁이 없었습니다.”(13일 오후 백화원 영빈관, 1차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겁없고 용감한 방북’이라고 말하자)
“힘과 마음을 합치면 하늘도 이긴다는 말이 있다. 민족을 하나로 모은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이제 우리 힘을 합쳐 끊어진 철길을 다시 잇고 뱃길을 열고 하늘길도 열어가자.”(13일 저녁 인민문화궁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주최 만찬 답사에서)
“외국기자들도 (서울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 수백명 나와 있는데 기립박수를 보내고 그랬습니다. 우리가 악수하는 장면을 보고….”(14일 오후 백화원 영빈관, 2차 정상회담에서)
“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께서 김일성 주석이 서거한 이래 우리 민족 전래의 윤리에 따라 3년상을 치른 그 지극한 효성에 감동하였습니다.”(14일 저녁 평양 목란관, 만찬사에서)
“드디어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평화가 가득 차고 한강과 대동강에서 번영의 물결이 넘칠 것입니다.”(14일, 만찬사에서)
“우리가 드디어 공동성명에 완전 합의했습니다. 여러분 축하해 주십시오.”(14일, 만찬도중 김정일 위원장의 손을 잡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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