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코비 고비마다 득점…연장끝 승리LA레이커스가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꺾고 미 프로농구(NBA) 챔피언 등극에 1승을 남겨놓았다.
12년만의 정상등극을 노리는 LA레이커스는 15일(한국시간) 열린 99-2000 미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4차전 원정경기서 부상에서 회복한 코비 브라이언트가 고비마다 득점을 올리며 28점을 넣는 활약을 펼친끝에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20-118로 꺾었다. 이로써 레이커스는 3승1패를 기록, NBA정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
4차전은 코비 브라이언트를 위한 무대였다. 브라이언트가 부상으로 결장한 3차전에서 패한 레이커스는 이날 연장전서 샤킬 오닐(36점 21리바운드)이 6반칙으로 퇴장당한후 브라이언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4쿼터 종료 44초전까지 104-101로 리드하며 승리를 목전에 뒀던 레이커스는 35초를 남기고 샘 퍼킨스(10점)에게 3점슛을 허용, 승부를 연장전으로 넘겨야 했다.
LA는 연장 종료 48초전까지 브라이언트의 연속득점으로 레지 밀러와 릭 스미츠의 슛으로 맞선 인디애나에 118-117, 1점차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다 28초전 다시 브라이언트가 팁인슛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샤킬 오닐은 연장 종료 2분30초전 6반칙으로 퇴장당할 때까지 인디애나의 골밑을 유린하며 리바운드도 21개나 잡아내 승리를 거들었다.
인디애나는 릭 스미츠(24점)의 과감한 골밑돌파와 ‘주포’ 레지 밀러(35점)의 자로 잰듯한 3점슛(6개)으로 연장 종료전까지 승리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해 1승3패의 벼랑끝에 몰렸다. 인디애나의 레지 밀러는 종료직전 회심의 3점슛을 날렸으나 림을 벗어나 역전기회를 놓쳤다.
◇챔피언결정전 4차전
LA레이커스(3승1패) 120-118 인디애나(1승3패)
여동은기자
deyuh@hk.co.kr
■코비는 누구
오닐과 명콤비 '제2의 마이클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21·198㎝)없는 샤킬 오닐을 상상할 수 있을까.
NBA 정상등극에 단1승만 남겨놓은 LA레이커스의 쌍두마차는 역시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 샤킬 오닐이 올 시즌 팀의 67승15패를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뒤에는 ‘제 2의 마이클 조던’을 꿈꾸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98년 2월9일 NBA올스타전이 열린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 고교를 갓 졸업한 19세의 새내기 코비 브라이언트가 ‘농구황제’마이클 조던과 함께 올스타전에 얼굴을 내밀었다. ‘뜨는 별과 지는 해’가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NBA 데뷔 첫 해에 올 스타 슬램덩크 덩크왕, 루키게임 최다득점(31점)을 기록한 코비 브라이언트는 고교시절 통산 2,883점을 기록해 남동부 펜실베이니아지역 역대 최다득점왕으로 전설적 NBA스타인 윌트 쳄벌레인(2,359점)의 기록을 깨트린 기대주.
그로부터 2년뒤 코비 브라이언트는 막강 LA레이커스의 쌍두마차로 우뚝섰다. 브라이언트의 진가는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2차전에서 부상으로 도중하차하며 3차전에 결장했는데 레이커스는 4차전에서 브라이언트와 오닐이 64득점을 합작, 레지 밀러를 앞세워 추격에 나선 인디애나를 꺾을 수 있었다.
브라이언트는 자로 잰듯한 어시스트로 오닐을 지원하는 한편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공격을 주도했으며 특히 연장전에서는 팀의 16득점중 8점을 혼자서 몰아넣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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