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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드에 반기,시리아정계 이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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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드에 반기,시리아정계 이단아

입력
2000.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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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바샤르에게 공개적으로 대권도전을 밝힌 하페즈 알-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의 동생 리파트 알-아사드(63)는 형 아사드의 권력에 반기를 들다 축출된 시리아 정계의 이단아. 1975년 집권 바트당 6차 당대회에서 지도부에까지 승진한 뒤 ‘반동적 아랍정권 반대’를 주장해 온 그는 1982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 1만-2만5,000명을 학살하는 등 이슬람 근본주의자를 상대로 무자비한 전쟁을 벌였다. 이 사건으로 ‘도살자’라는 악명을 얻었지만, 형의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히는 계기가 됐다.그러나 1983년 아사드가 심장발작으로 입원한 틈을 타 일으킨 쿠데타가 불발로 끝나면서 정계 전면에서 사라졌다. 1985년 국외 추방된 뒤 1992년 모친 장례식, 1994년 아사드의 장남 바실의 장례식 때 국내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바실 사망으로 집중적인 견제를 받기 시작, 결국 이듬해 영구 망명길에 올랐다. 1998년에는 쿠데타 이후 아사드의 관용으로 얻은 부통령직에서 공식 해임됐다.

1937년 북부 해안도시 카르다하에서 태어난 리파트는 대학 졸업 직후 세관공무원으로 근무했으며, 이후 군에 입대, 1970년 형이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하자 병력 2만명 규모의 친위대 성격인 ‘방위 여단’을 창설, 사령관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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