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상 이유 공식발표안해우리 측의 정상회담 대표단 공식 수행원 중에는 유난히 눈길을 붙잡는 인사가 있었다. 대통령 특보 자격으로 평양 땅을 밟은 임동원(林東源)국가정보원장이 그였다.
임원장은 13일 정상회담에 배석, 남측 공식 수행원을 김정일국방위원장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보기에 따라선 꽤 ‘이색적인’ 장면이었다.
하지만 그가 DJ 정권의 대북 포용정책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있어야 할 자리에 있었던’ 셈이었다. 게다가 임원장은 남북정상 회담을 성사시킨 사실상의 막후로 알려져 있다.
정부 당국자는 “임원장의 대표단 참여는 이미 오래 전에 결정된 사항이었다”며 “하지만 국정원장이란 신분상의 특수성 때문에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이번 남북정상 회담의 공식 수행원은 모두 11명으로 늘어났다.
임원장은 평양 방문 중 김대통령이 참석하는 각종 회담에 배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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