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외국인과 함께 부산 김해공항에 갔다. 김해공항은 2002 월드컵 및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느라 공항로 확장 및 신활주로 개장 등 단장이 한창이었다. 벽에 걸린 커다란 사진이 있었는데 해변에서 수백명의 인파가 피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이 사진의 한가운데에 눈에 확 뜨이는 붉은 깃발이 있었는데 함께 간 외국인이 이 깃발에 쓰여있는 글씨가 무슨 뜻이냐고 묻는 바람에 설명도 못하고 얼굴만 붉혔다. ‘수영금지’라는 깃발이었기 때문이다. 수영금지라는 말과 수영하는 사람이 함께 들어있는 사진을 외국인들이 어떻게 생각할 지 당황스러웠다. 외적인 시설투자도 필요하겠지만 이런 작은 부분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안정기·인천 남동구 고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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