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으로 품팔이와 행상, 식모살이, 극장 암표상 등 온갖 궂은 일을 하며 평생 모은 전 재산 10억여원을 지난해 5월 고려대에 장학금으로 쾌척(본보 1999년 5월3일자 23면 보도)한 최병순(崔丙順·서울 서초구 방배동)할머니가 11일 오후 11시40분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고려대측은 최할머니 장례비용과 절차를 떠맡기로 했으며, 1억5,000만원짜리 아파트를 포함한 할머니의 기증금으로 ‘최병순 장학금’을 만들어 내년 2학기부터 매 학기 14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키로 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지는 벽제화장터이며 발인은 13일 오전 9시. (02)928-8720
고찬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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