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월드컵 우승국 프랑스와 오렌지군단 네덜란드가 ‘죽음의 조’의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 프랑스 첫 승의 주역은 월드컵멤버들이었고 네덜란드의 힘은 홈관중의 열광적인 성원에서 나왔다.프랑스가 12일 벨기에 브루게에서 열린 2000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0) D조 경기서 덴마크를 3-0으로 꺾고 첫 승을 거뒀다. 98년 월드컵 우승멤버가 18명이나 포진한 프랑스는 전반 16분 골문 앞으로 흘러나온 볼을 ‘골넣는 수비수’로렌트 블랑이 차넣어 선취골을 잡았다.
두번째 골은 월드컵 콤비가 만들어냈다. 후반 20분 티에리 앙리는 98월드컵 최우수선수 지네딘 지단의 도움으로 쐐기골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 투입된 실벤 윌토드가 로스타임 때 세번째 골을 터뜨려 완승을 이끌었다.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같은 조 경기서 네덜란드는 프랑크 드 부어의 페널티킥으로 동구의 강호 체코에 1-0으로 신승했다. 네덜란드는 공동개최국 벨기에가 11일 스웨덴을 꺾었던 것처럼 5만여 홈관중의 성원속에서 첫 승을 올렸다.
종료 2분전 네덜란드가 얻은 페널티킥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평가되고 있다. 네덜란드 로널드 드 부어의 과장된 동작에 대해 심판이 휘슬 불었다는 것이다.
네덜란드와 체코전은 젊은 감독들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네덜란드의 프랑크 레이카르트(38)와 체코의 요제프 호바네치(40)감독.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두 감독은 나란히 98년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특히 레이카르트가 아약스에서 활약한 반면 호바네치는 라이벌 클럽인 아인트호벤 출신. 네덜란드가 1-0으로 이겼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체코 호바네치의 판정승이었다. 예선전 10승 무패로 본선에 진출한 체코는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골운이 따르지 않아 첫 패를 기록, 부담을 안게 됐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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