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에비앙마스터스 15일 美·佛서 동시개막이번 주에는 올들어 가장 성대한 세계남녀 골프쇼가 미국과 유럽에서 펼쳐진다. 내로라하는 남녀골프들이 총출동, 정상의 샷대결을 벌인다.
미 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이자 140년 전통의 브리티시오픈에 이어 최장수 대회인 제100회 US오픈과 올해 미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정규대회로 편입된 에비앙마스터스가 15일 미국과 프랑스에서 동시에 열린다.
●US오픈
까다로운 코스 선택…까다로운 선수선발
타이거 우즈 우승 0순위…듀발·얼스·미켈슨 '추격'
‘100년 동안 인간의 골프실력이 한뼘 나아졌다면 US오픈의 명성은 셀 수 없을 만큼 늘어났다.’ 4대 메이저대회 중에서도 손꼽히는 US오픈이 ‘천국의 코스’로 불리는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1)에서 팡파르를 울린다.
까다로운 코스만 선택, 프로골프들에게 망신을 줬던 대회로 악명높다. 정확한 드라이버샷을 가진 골퍼가 아니면 벙커에서 헤매기 일쑤고 언더파를 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절망, 스스로 무너지는 선수도 허다했다.
미 골프협회(USGA) 주관으로 열리는 이 대회는 까다로운 선수선발로도 유명하다. 마스터스나 PGA챔피언십은 한차례 우승만으로 그 대회의 평생 출전권을 보장받지만 US오픈 우승자는 10년으로 참가자격이 제한된다.
그외 출전선수는 3개 메이저대회의 최근 5년이내 우승자와 그해 상금랭킹 10위까지의 선수에게 예선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자격을 준다. 나머지 선수들은 엄청난 경쟁률의 예선을 통과해야 한다. 올해도 68명만이 본선에 직행했고 8,497명의 참가희망자는 예선전을 거쳐 88명만이 출전권을 얻었다.
우승후보 0순위는 천재 타이거 우즈. 최근 메모리얼클래식을 2연패(連覇)한 우즈가 침착성만 잃지 않는다면 생애 첫 US오픈 타이틀을 거머쥘 가능성이 제일 높다.
데이비드 듀발과 어니 엘스(남아공) 등이 우즈의 우승행을 가로막고 나설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페인 스튜어트에게 아깝게 우승컵을 놓쳤던 필 미켈슨도 절치부심하고 있다.
USGA는 해마다 7곳의 정기개최지와 비정기개최지중 한 곳을 US오픈의 주무대로 결정한다. 100번째 대회 개최지로 결정된 페블비치는 1972, 82, 92년에 이어 4번째로 선택을 받았다.
57년부터 44회 연속출전의 대기록을 수립하게 되는 ‘황금곰’ 잭 니클로스는 72년 페블비치링크스에서 2오버파 290타로 우승컵을 안았다.
▶본선 자격 요건
지난 10년간 우승자
99년 US아마선수권 챔피언
지난 5년간 메이저대회 우승자
올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자
전년도 US시니어오픈선수권 우승자
전년도 US오픈 순위 및 스코어 상위 15위이내자
전년도 미 PGA투어 상금랭킹 30위이내자
전년도 유러피언투어 상금랭킹 15위이내자
올해 미PGA투어 상금 10위이내(5월30일까지)
미PGA투어가 공동후원하는 대회 다승자(99년 4월22일∼2000년 4월28일)
미국골프협회(USGA)가 추천한 선수 약간명
올해 유러피언투어 상금 1,2위(5월31일까지)
전년도 세계랭킹 20위이내자
●에비앙마스터스
올해부터 美LPGA 공식대회 지정
박세리·박지은·김미현·김영 출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로열GC(파72)에서 개막된다. 6년간 유러피언 여자프로골프 투어로 있다가 올해부터 미 LPGA 공식대회로 지정됐으며 총상금 180만달러(우승상금 27만달러)를 놓고 4일간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진행된다.
한국골퍼로는 박세리(23·아스트라), 2주전 데뷔 첫 승을 거둔 박지은(21), 김미현(23·ⓝ016-한별)과 스폰서 초청케이스로 출전권을 얻은 김영(20·신세계) 등 4명이 참가한다.
23일로 예정된 시즌 두번째 메이저타이틀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을 앞두고 열리는 데다 캐리 웹(호주),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라 데이비스(영국), 줄리 잉스터 등 미 LPGA 정상급 스타들이 모두 출전할 예정이어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남재국기자
jknam@hk.co.kr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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