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암환우협' 오늘 창립“죽을 때가 되어서야 깨달았을 것들을 일찍 생각해 보고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내게 허락된 시간만큼 감사하게 살아갈 것이다.”(비인강암 환자 신윤석·25·무직)
국내 최초로 신씨와 같은 말기 암(癌) 환자의 무료 진료를 담당하기 위한 모임이 결성된다.
200여명의 말기암 환자를 비롯한 가족과 자원봉사자, 한의계 인사 등 2,000여명의 발기인으로 구성된 ‘대한 암 환우협회’가 1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협회 창립은 인천 광혜원 한방병원장을 맡고있는 최원철(崔元哲)박사의 주도로 이뤄졌다.
협회 창립은 1990년대 후반부터 175명의 말기암 환자를 한방으로 공개 치료, 76%인 133명을 1년이상 생존케 한 기록을 세운 바 있는 최원장이 장기적인 암 정복를 위해 말기암 환자를 체계적으로 도울 협회를 만들 것을 대한한의사협회에 제안해 성사됐다.
총재는 최환영(崔煥英)대한한의사협회장이 맡게되며, 사단법인 형태의 봉사재단으로 운영된다. 협회는 말기암 환자의 무료 진료뿐 아니라, 암의 고통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난 암환자들이 다른 환자나 이웃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한다.
이달말께는 말기 암을 이겨낸 133명의 환자 및 보호자들이 쓴 투병수기 ‘암 전쟁’(가제)을 발간할 예정이다.
최회장은 “암은 국가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양·한방 구분없이 암 정복과 환자 진료를 위해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