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MK "흑자내면 나도 전문경영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MK "흑자내면 나도 전문경영인"

입력
2000.06.13 00:00
0 0

경영일선 퇴진문제로 정주영(鄭周永)전현대명예회장과 갈등을 빚어온 정몽구(鄭夢九)현대자동차 회장이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회장직 고수’의사를 밝혔다. 정회장이 자신의 입으로 아버지의 ‘오너 동반퇴진’방침을 공식 거부한 것은 처음이어서 향후 현대 경영권 향배가 주목된다.정회장은 이날 서울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열린 세계자동차공학회연합(FISITA)세미나에 참석, 회견을 갖고 “요즘은 사외이사들 권한이 강해서 나도 꼼짝을 못한다”며 “흑자내고 고용유지하며 경영잘하면 전문경영인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해 이사회 결의에 따라 자동차 회장직을 고수할 뜻을 분명히 했다.

정 회장은 또 “앞으로 투명경영을 강화하고 사외이사의 권한을 높이며 고용안정과 흑자를 내는 경영을 하겠다”며 “플랫폼 공용화 및 부품 공용화, 전략적 제휴, 환경친화자동차 개발 등 세계적 자동차산업의 추세에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나름의 청사진을 밝혔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이 오너라기 보다 사외이사의 눈치를 보는 전문경영인 입장에서 회사를 운영하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정 회장은 명예회장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언론에서 더 잘 알고 있으면서 왜 묻느냐”고 말해 지난 9일 아버지로부터 경영권 고수에 관해 질책을 받았음을 간접 시인했다.

정 회장은 정부가 자동차 산업 독점 우려로 현대의 대우차 인수에 반대하는 것과 관련, “대우차의 부가가치와 고용안정부문을 생각해 대우차 인수에 나선 것”이라며 “공정거래법에 따라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32개국의 자동차산업 관련 엔지니어들의 기구인 FISITA의 이번 서울 학술대회에는 루이 슈바이처 르노 회장, 히로키요시노 혼다 회장, 루디 슐레이스 GM부회장 등 세계 자동차업체의 CEO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15일까지 자동차 신기술 논문발표와 제품전시회 등이 이어진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