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P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직접 회동을 갖지 않고 전화 통화로 대신했다.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11일 오전 9시께 청와대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전화을 걸어 “건강하게 잘 다녀오십시오,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인사를 했다.자민련 김학원(金學元)대변인은 “전화 통화는 2분여 정도 이뤄졌다”며 “김명예총재가 인사 말씀을 하자 김대통령은 정상회담이 하루 연기됐다고 전했으며 이밖의 다른 말씀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민련의 고위당직자는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뒤 한번 만나자는 데 대해 서로 공감하는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4·13 총선 참패후 “DJ가 나를 짓밟으려 했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던 JP가 DJP회동 택일을 차일피일 미뤄오다 김대통령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인사한 것은 두 사람의 관계가 한층 부드러워졌음을 의미한다.
김대통령이 정상회담 결과 설명을 위해 17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만난 뒤 JP와 단독회동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도 DJP의 전화 통화 사실을 확인하면서 “정상회담이 끝난 뒤 머지 않아 DJP 회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자민련의 한 당직자는 “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 구성 문제가 일단락되고 총리 인준 동의가 이뤄질 때쯤 DJP가 만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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