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은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회가 한나라당의 서릿발 공세로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총리서리 취임직후부터 비서실을 풀가동하다시피하며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총리서리 스스로는 “솔직하게 말하면 되지”라며 여유를 보이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공·사조직을 총동원, 예상쟁점을 찾아 대책을 마련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이총리서리측은 우선 한나라당의 공세가 집중될 정치적 사안들은 자민련 사무처에 전담시켰다. 총리실은 정무비서관이 중심이 돼 행정능력 검증에 대한 사안을 맡았고 재산, 병역 등 개인적인 문제는 측근들로 구성된 특보단이 준비중이다.
이들 3개팀은 저마다 예상 질문을 뽑은 뒤 이총리서리가 막힘없이 대답할 수 있도록 ‘모범답안’을 마련하고 있다. 준비 작업의 총괄 지휘는 여의도 별도 사무실의 특보단이 맡고 있다고 한다.
총리실은 재산 병역 등 개인적인 사안은 이미 여러차례 검증을 거쳐 별 문제가 되지않을 것으로 자신한다. 그보다는 총선과정에서의 공조 파기 후 번복 등 이총리서리의 ‘말바꾸기’가 상당한 논란이 될 것으로 보고 대응 논리를 찾느라 부심하고 있다.
이총리서리는 이와 관련 9일 출입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정치를 오래한 사람은 개인 생각과 다른 당론 등 상황 탓에 매일 말을 바꾼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해 이 문제를 정면돌파할 뜻을 비쳤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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