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타이틀을 놓고 현대의 집안싸움이 점입가경이다. 현대 김수경은 11일 수원에서 열린 2000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롯데전서 9이닝동안 1안타(홈런1개) 1실점으로 시즌 첫 완투승을 기록하며 9승째를 따냈다.최근 6연승을 달리며 팀선배 정민태와 다승부문 공동 1위. 김수경은 삼진 10개를 추가, 역시 정민태(82개)를 제치고 탈삼진부문 1위(89개)로 복귀했다.
김수경은 또 올 시즌 최초로 전구단을 상대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현대 박재홍은 4회말 연세대선배인 롯데선발투수 문동환으로부터 135m짜리 좌월장외아치를 그리는 시즌 19호홈런을 뺏어 팀선배 박경완과 홈런더비 공동선두(19개)를 이뤘다. 현대가 롯데를 4-1로 제압했다.
SK는 인천서 장재중의 역전결승타와 박계원의 쐐기 2루타를 앞세워 3연승을 달리던 LG에 6-3으로 역전승했다. SK 이승호는 7회부터 구원등판, 시즌 7승째를 따냈다.
삼성은 대구서 김태균의 만루홈런(시즌 6호, 통산 252호) 등 16안타를 몰아치며 한화를 16-8로 대파하고 최근 4연패(連敗)에서 탈출했다. 이승엽(삼성)은 6회 시즌 15호홈런을 쏘아올렸다.
잠실서 해태는 0-4로 뒤진 5회초 14타자가 나와 9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대거 8득점, 두산에 10-7로 역전승했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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