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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장소등 일정 대폭 바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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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장소등 일정 대폭 바뀔듯

입력
2000.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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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이 하루 순연됨으로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방북 체류일정에도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물론 정부는 2차례 정상회담과 1차례 확대회담이라는 기본틀은 변함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회담 연기사유가 김대통령의 평양 동선(動線)이 노출된 데 따른 경호상의 문제라면 북한당국은 김대통령의 방문 예정지나 스케줄, 정상회담 장소 등 세부일정의 재조정을 요구할 게 분명하다.

당초 단독 정상회담은 방문 첫날(12일) 오후와 둘째날(13일) 오후로, 확대 정상회담은 그 사이(13일 오전)로 예정돼 있었다. 따라서 하루씩 날짜가 순연되는 것 외에 회담 순서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확대 정상회담을 두번째 단독회담 뒤에 열거나, 첫번째 단독 정상회담에 연이어 개최할 수도 있다.

정상회담 장소는 더욱 유동적이다. 김대통령의 숙소는 백화원초대소, 정상회담 장소는 만수대의사당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회담 장소는 보안상 이유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김정일(金正日)위원장의 일정이 사전에 보도된 점이 없다는 점을 유별나게 강조하고 있다. 우리 정부측 관계자는 북한측이 김위원장이 참석하는 일정을 재검토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정상회담에 배석할 북측 인사들의 면면도 남측 보도내용과 달리 짜여질 가능성이 있다. 물론 단독 정상회담은 성격상 배석자를 교체하기 어렵다.

예상대로 북측에서 김용순(金容淳)대남담당 비서와 백남순(白南淳)외무상 조명록(趙明祿)인민군총정치국장이 나올 공산이 크다. 그러나 7-8명이 참석하는 의전적 성격이 강한 확대 정상회담의 경우 예상 밖 인사들이 대거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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