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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전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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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전쟁이 시작됐다

입력
2000.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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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00' 개막전서 벨기에, 스웨덴 꺾어새 천년 ‘1차 축구대전’이 시작됐다. 제11회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0)가 11일 B조의 벨기에-스웨덴전을 시작으로 22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개막전 승자는‘유럽의 붉은 악마’ 벨기에였다. 이날 브뤼셀 킹방두앙경기장에서 열린 홈경기서 벨기에는 강호 스웨덴을 2-1로 물리쳐 알버트 국왕 등 5만여 홈팬을 열광시켰다. 스웨덴은 두 스타플레이어 안데르손과 페테르손을 앞세웠지만 벨기에의 고어와 음펜자에게 연속골을 허용, 덜미를 잡혔다.

유로 2000은 4년마다 열리는 유럽의 국가대항전. ‘브라질이 빠진 월드컵’으로도 불린다. 본선에 오른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각조 1, 2위 팀이 8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최후의 승자를 가려 나간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프랑스, 3위 체코 등 10위권에 들어 있는 6개국을 포함, 총 12개국이 20위권에 들어 있다. 그야말로 미니월드컵이다.

A조 독일 루마니아 포르투갈 잉글랜드. 지난 대회 등 최다인 3차례 우승컵을 안은 독일과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8강에 가장 근접해 있다.

B조 이탈리아 스웨덴 터키 벨기에. 이탈리아의 8강 전망이 쾌청한 가운데 나머지 티켓 한장을 놓고 나머지 3개국이 혼전이다. 11일 스웨덴을 꺾은 벨기에는 홈이점까지 안고 있어 유리하다.

C조 스페인 노르웨이 유고 슬로베니아. 스페인은 1964년 2회대회 우승 이후 36년만에 우승을 넘본다. 올해 A매치에서 7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노르웨이와 유고가 8강 후보.

D조 네덜란드 체코 프랑스 덴마크. ‘죽음의 조’로 불린다. 베르캄프, 클루이베르트 등이 포진한 호화군단 네덜란드, 10전 전승으로 예선을 통과한 체코, 98월드컵 우승멤버들이 대거 포함된 프랑스가 ‘우승만큼 어려운 예선’의 관문을 뚫어야 한다. 92년 대회 우승국 덴마크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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