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닮을수가..."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의 한 카페에서는 결혼정보회사 ㈜선우 주관으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두 주인공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닮은 사람을 뽑는 이색 이벤트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김 국방위원장을 닮은 사람 1위로 뽑힌 배은식(裵銀植·53·인천 동구 화수동·왼쪽)씨는 인민복 차림에 선글라스를 끼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정일 동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배씨는 “그동안 김정일을 닮았다는 이유로 오해와 시달림도 많았다”면서 “지난해 9월 중국 여행때는 공안원과 행인들이 놀라 슬금슬금 피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환경운동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씨는 “정상회담 때문에 초등학교 5학년인 막내 딸도 김정일을 닮은 아빠를 좋아한다”며 “이번 회담이 잘 성사돼 이산가족 문제라도 꼭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송양규(宋良奎·55·사업·울산 남구 야음동)씨가 김 대통령을 닮은 사람 1위로 뽑혔다.
정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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