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자산관리공사를 통해 투신·은행·보험 등 금융권이 안고 있는 대우계열사가 발행한 담보 기업어음(CP) 4조원어치를 일괄 인수키로 했다.금융감독위원회 고위관계자는 11일 “당초 투신권이 안고 있는 대우 담보 CP 2조3,000억원 어치만 자산관리공사가 인수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지난해 7월 대우가 제공한 10조원 어치의 자산을 공동담보로 은행·투신·보험 등 38개 금융기관이 4조원을 지원했던 만큼 이를 일괄 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해당 금융기관과 자산관리공사가 협의, 이 담보 CP 가격을 결정토록 해 이달 중 대우 담보 CP문제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담보 CP의 인수가격은 90%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38개 금융기관은 지난해 7월 대우에 4조원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대우 계열사의 부동산·주식 등 10조원어치를 공동담보로 잡았으나 대우가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바람에 담보가치가 1조4,000억원대로 크게 줄어든 상태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