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9일 경남은행이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에 대출했다가 손실을 입은 책임 등을 물어 김형영(金炯英) 전은행장 등 전·현 임직원 20명을 무더기 제재했다.김 전행장과 양수일(梁秀一)부행장은 문책경고를, 이춘영(李春永) 전은행장 등 전 임원 6명은 주의적 경고를, 나머지 12명은 문책통보를 각각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올 3월 경남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 이 은행이 1995-97년 한일합섬 등 재무구조가 나쁜 16개 업체에 대출해 1,141억원의 손실을 입었고 인도네시아 등에 있는 11개 투자부적격 외국업체에 부당하게 차관단대출 등을 제공해 390억원의 부실을 초래한 것을 적발했다.
경남은행은 이같은 부당여신 취급 등으로 자산건전성이 악화해 1998년 10월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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