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바르던 피부병 약을 다 써서 동네약국으로 약을 사러 갔다. 돈을 치르고 나오려는데 약사가 명함을 내밀며 “7월부터 의료보험이 바뀌니까 약사기가 힘들어질 것”이라며 “이 약은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살 수 있는 약이지만 나에게 전화만주면 곧바로 주문해서 갖다주겠다”고 한다. 대수롭지 않게 “그래요”하고 대답했지만 생각해보니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의료보험이 정말 실효를 거둘 수 있을까 의문스러웠다.당국에서는 국민들의 약남용을 막고 보다 건강한 나라로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지금 이 상태대로 시행을 한다면 달라질 것이 없을 것같다. 이미 공포한 내용이니 어쩔 수 없이 시행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준비가 잘 된 정책을 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석정선·서울 성북구 안암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