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보라매공원 30대 주부 토막살인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8일 경기 안양시 H모텔에서 숨진 박모(39·여)씨의 내연남 김모(30·충남 천안시 원성동)씨를 검거,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경찰은 숨진 박씨의 휴대폰 통화내역을 추적한 결과, 김씨가 사건당일인 4일 낮 3차례에 걸쳐 박씨와 통화한 사실을 밝혀내고 행방을 추적, 이날 또다른 애인 유모(32·가정주부)씨와 함께 있던 김씨를 붙잡았다.
김씨는 경찰에서 “박씨에게 빌려준 돈 900만원을 갚을 것을 요구했으나 박씨가 오히려 내가 사기(2건) 혐의로 수배중인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4일 밤 서울 영등포구 신길3동 자신의 셋방에서 박씨를 살해한 뒤, 사체를 토막내 종량제 쓰레기 봉투에 담아 보라매공원 등지에 버린 혐의다.
특수강도 등 전과 5범인 김씨는 올해초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박씨와 내연관계를 맺어왔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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