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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한 e-세상 나부터 e-예절]'넷티켓'교육 초등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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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한 e-세상 나부터 e-예절]'넷티켓'교육 초등교부터

입력
2000.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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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현재 국내 개인용컴퓨터(PC) 보급대수는 사상 처음으로 1,10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수도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넷 대중화 추세에 따라 하드웨어를 포함한 정보통신 인프라도 빠른 속도로 선진화하고 있다.한국전자산업진흥회가 조사해 지난 4월2일 발표한 ‘99년 컴퓨터 보급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보급된 PC는 98년보다 55.6% 증가한 288만 1,000대로 사상 최대에 달했다.

한편 지난 3월27일 시장조사 업체인 앵거스 레이드 그룹(ARG)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간 34개국 인터넷 사용자와 일반 소비자 2만 8,000여명을 표본조사한 결과, 3억명 이상이 인터넷을 사용중 이고 11억5,000여만명이 올해 안에 인터넷을 사용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 2005년이면 사용자가 10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보급 대수가 5,000만대가 되기까지는 100년이 걸렸다.PC는 16년만에 5,000만대가 보급됐다.인터넷은 4년만에 이용자수가 5,000만명이 넘었다. 미국 경제잡지 ‘포천’에 따르면 2003년 상거래의 80%가 사이버상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자동차가 몇대 되지 않던 초창기에는 교통질서 예절에 대한 별도 교육이 필요없었으나 1,000만대를 넘어선 지금은 유치원에서부터 교통질서를 가르치고 있다. 마찬가지로 인터넷 사용환경이 편리하고 빠르게 변함에 따라 교통질서와 같은 예절이 사이버 공간에서도 필요한 시기가 온 것이다. ADSL, 케이블 모뎀 등이 보급되면서 수많은 이용자가 초고속으로 사이버 공간을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나 기업에서는 그동안 컴퓨터보급 확산과 이용자 확대에만 급급했을 뿐 컴퓨터의 올바른 사용법을 가르치는 데는 너무나 인색했다. 이용자들도 마찬가지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밤을 새워 사이버 공간을 방황하도록 방치해 왔다. 때문에 적지 않은 청소년이 부모의 무관심 속에서 밤을 새워 채팅하거나 사이버 공간의 홍등가를 배회하고 있다.

경찰청 재직시 크래킹사범이나 바이러스 유포범을 잡고 보면 범죄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미성년자인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제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올바른 행동규범을 가르쳐야 한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에 네티켓 과정을 신설해야 한다. 특히 채팅이나 게시판 참여시, 그리고 E-메일 주고받기 등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을 갖도록 하고 타인의 얘기나 주장이 자기의 생각과 다르다고 하여 비인격자로 매도해서는 안된다는 것등을 교육해야 한다.

비록 늦은 감이 있으나 내일을 위해 오늘부터라도 시작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일보와 민간 IT업계, 그리고 관련 정부부처가 공동으로 벌이는 인터넷 윤리운동에 지지를 보내며 각계의 호응을 권유한다.

이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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