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을 이긴 한인 고교생 전광률(18·미국명 패트릭)군이 미국의 명문 하버드대에 진학한 사연이 미 로스앤젤레스데일리뉴스에 5일 크게 보도됐다.전군은 1년 수업료 3만여달러를 장학금으로 받으며 하버드대에 9월초 입학하는데 글렌데일 상공회의소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의 장학금도 받기로 되어있다.
전군은 초등학교 5학년때인 1993년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아버지 전용욱(당시 41)씨가 교통사고로 숨지자 취업전선에 나선 어머니 신연철(45)씨를 대신해 동생 승헌(16·미국명 로버트)군과 함께 모든 살림을 제 힘으로 꾸려갔다. 또 중2때부터 가정교사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벌었다.
전군은 크레센타밸리 고교의 교내 신문인 ‘밀레니엄 폴콘’과 문예지 ‘저니스’의 편집장으로도 활동중이며 테니스팀 주장으로 최우수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클라리넷 연주가 수준급인 전군의 졸업성적(평점 4.51)은 전교2위로 샌퍼낸도 밸리 지역 80개 고교의 교장과 교사에 의해 ‘최고 유망 학생’으로 뽑혔다.
“아버지는 81년 이민을 왔지만 민족적 자부심이 대단했고 내가 더욱 열심히 공부하도록 동기를 부여했다”고 말하는 전군은 경영학이나 경제법을 전공한 뒤 국제 컨설팅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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