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인 밀입국자들에 대한 미국 당국의 과잉대응에 분노한 멕시코 시민단체가 5일 미국 국경순찰대원을 살해하는 사람에게 1만달러의 상금을 주겠다고 제안, 양국 국민들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멕시코 인권단체인 ‘시민방위위원회’의 카를로스 이바라 페레스(60) 대변인은 이날 국경도시 레이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많은 멕시코인들이 밀입국을 시도하다 미국 정부 요원들과 민간인 목장주들에 의해 살해되고 있기 때문에 현상금을 내걸게 됐다”고 밝혔다.
이바라 대변인은 “그들(국경순찰대)은 인간을 학살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스스로를 방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멕시코 정부는 즉각 부적절한 조치라며 비난했고 미국 정부도 경위조사에 착수했다.
2주 전 미 국경순찰대원이 리오그란데 강변에서 멕시코인 밀입국자를 사살한데다 최근에는 애리조나주 목장주들이 구성한 무장 자경단이 총기로 위협해 밀입국자들을 체포하는 사건이 발생, 양국 국민들간의 감정이 계속 악화돼 왔다.
/레이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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