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의 국가원수가 9월 6일부터 8일까지 새 천년을 기념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 함께 참석, 각자의 대외정책을 발표하게 됐다.외교통상부 당국자는 6일“유엔이 지난해 말 코피 아난 사무총장 명의로 188개 회원국에 밀레니엄 정상회의 초청장을 발송했는데 우리 정부는 ‘대통령(President)’을, 북한은 ‘국가원수(Head of State)’를 기조연설자로 최근 등록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남한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북한은 헌법상 국가를 대표하는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연설할 것이 확실시 되지만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참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1991년 유엔 남북 동시가입 이후 외상과 외무 부상이 총회에 참석, 연설했으나 국가 원수가 참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5월 말 유엔 본부에서 실시된 각국 기조연설 순서 추첨결과 남한은 9월 6일 오후, 북한은 9월 8일 오전으로 결정됐다.
164개국의 ‘국가원수’ 또는 ‘정부수반’과 24개국의 외무장관이 참석하게 될 밀레니엄 정상회의에서는 21세기 유엔의 역할과 기능 인류의 평화와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국제협력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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