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환경아파트다’아파트에도 주요 트렌드가 있다. 최근까지 정보통신 혹은 사이버 아파트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여기저기서 비슷한 수식어가 쏟아졌다. 하지만 이제는 사이버라는 말만 가지고서는 차별성을 가질수 없을 정도로 일반화했다.
그 틈을 타고 차세대 트렌드로 부상하는게 바로 ‘환경아파트’이다. 정부기관과 건설업체 어느쪽이 먼저랄 것도 없이 환경을 고려한 주거단지를 띄우고 있다.
소비자들도 삶의 질을 생각해 이를 아파트선택기준으로 적극 받아들이는 추세다. 한강조망이 가능한 아파트의 분양가와 분양권 시세가 높은 가격을 보이는 한강프리미엄의 강세도 시장에서 보이기 시작한 ‘환경아파트’의 일례다.
환경부와 한국능률협회 인증원은 지난달 30일 주거 환경과 환경보전능력을 갖춘 아파트단지 7곳에 대해 국내 처음으로 ‘그린빌딩’예비인증을 부여했다.
GBC(Green Building Council·그린빌딩 국제협의회)의 기준을 바탕으로 자원소비수준 주변환경에 미친 영향 실내 쾌적성 건물 내구성 공사관리 수준 주변환경요소 등 6개 분야 46개 세부 항목을 평가,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을 받은 건물에 그린빌딩 시범인증을 부여했다.
이번 시범인증에는 국내 유명 9개 주택건설업체가 신청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 ‘환경’이라는 테마가 주요한 아파트 선택기준으로 등장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들 업체중 용인 죽전지구 5차 현대, 방학동 삼성 대상타운 등 7개 아파트가 합격점을 받았다.
건설교통부에서 준비중인 환경친화 주거단지 인증제도 역시 환경아파트의 부상을 예상케 한다. 건교부는 대한주택공사 주택연구소에서 3년 동안 개발한 평가기준을 토대로 토지이용 및 교통계획 에너지 및 자원이용 생태환경 실내환경 등을 선정, 점수에 따라 1∼3등급으로 인증할 계획.
환경아파트에 대한 발빠른 업계의 대응은 아파트 브랜드에서도 드러난다. 그린타운, 에코빌처럼 환경·생태를 직접 브랜드에 넣는가 하면 ○○홈타운, ○편한세상처럼 따뜻한 느낌의 이름이 강조되고 있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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