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미군이 중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 31호’의 발사 실험에 대비, 동중국해 부근에서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6일 일본 방위청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이 소식통은 주일 미군이 ‘둥펑 31호’ 발사 실험이 임박했다는 정보에 따라 5월 중순부터 오키나와(沖繩) 가데나(嘉手納)기지에 탄도미사일 발사 탐지 및 궤도 추적용 정찰기 ‘RC135S’를 출격시켜 감시비행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또 서해상에 탄도미사일 실험 감시를 임무로 하는 미해군 소속 감시선 ‘옵저베이션 아일랜드’호도 파견돼 24시간 감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C135S’는 지난해 8월 ‘둥펑 31호’ 발사 실험과 1998년 8월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 실험 당시에도 가데나기지나 아오모리(靑森)현 미사와(三澤)기지에 배치된 바 있다.
방위청에 따르면 ‘둥펑 31호’는 사정거리 8,000㎞ 이상으로 지난해 8월 발사 실험이 확인됐다. 이번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국 중부 산시(山西)성 미사일 기지에서 서쪽의 신장(新疆) 위그르자치구의 사막지대를 향해 발사실험을 한다는 정보를 주일 미군을 통해 입수했다.
/도쿄
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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